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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중국 때리는 트럼프, 화해의 손길?…"취임식에 시진핑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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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뉴스 소식통 인용 보도

머니투데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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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열리는 대통령 공식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 측은 2025년 1월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며 "초청은 미 대선(11월5일) 직후인 11월 초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시 주석의 초청 수락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관계에 대해 "매우 잘 지냈다"며 "이번 주에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의 마지막 만남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 이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다른 외국 지도자 초청도 고려하고 있다. 통상 대통령 취임식에는 외국 정상이 아닌 각국 대사 등이 초청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내달 취임식을 앞두고 여러 외국 지도자에게 구애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으로 지명된 캐롤라인 레빗은 CBS뉴스에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전 세계에 미국의 힘을 통해 평화를 회복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초청이 현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기술 관련 대중국 수출제한 규제 등을 강화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초청이 시 주석에게 내미는 '화해의 손길'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공식 취임 전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고율 관세를 예고하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국무부 장관 내정자) 등 중국 매파 인사들을 내각 주요 인사로 임명하는 등 반중국 기조를 드러내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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