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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 수가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2명에 미치지 못하고, 11개 시·도에선 가구주 연령이 65살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절반을 웃돌 전망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가구추계(2022∼2052년)’를 보면, 우리나라 총가구수는 2041년(2437만2천가구)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해 2052년에는 2327만7천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가구수는 2038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예정이다. 부산·대구는 2032년, 울산은 2034년 이후부터 감소한다. 경기는 수도권 인구 집중과 탈서울 흐름 속에 204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고, 2025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가구수가 줄어든다. 가구수는 2022년에는 경기-서울-부산 순으로 많았으나, 2052년에는 경기-서울-인천 순이 될 전망이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52년에는 1.81명까지 감소한다. 2022년 기준 최고 2.41명(세종·경기)~최저 2.11명(경북) 수준에서, 2052년에는 최고 1.93명(세종)~최저 1.65명(경북·충남) 수준으로 줄어든다. 직전 추계(2020년) 때는 2050년 기준 2개 시도는 평균 가구원 수가 2명을 웃돌았는데, 2년 만에 모든 시·도 평균이 1명대로 낮아졌다.
30년 뒤에는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커진다. 2052년 1인 가구 비중은 강원(45.7%)·충북(44.5%)·대전(44.1%) 순으로 높고, 세종(36.4%)·울산(38.2%)·경기(39.1%) 순으로 낮을 전망이다. 반면, 4인 가구 비중은 꾸준히 줄어 30년 뒤에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10%를 밑돌게 된다.
‘고령자 가구’는 30년 뒤 11개 시·도에서 전체 가구의 절반을 웃돌 전망이다. 전국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2년 24.1%에서 2052년 50.6%로 커진다. 시·도별로 보면, 2022년 기준 고령자 가구 비중은 전남(34.4%), 경북(31.5%), 전북(30.9%) 순으로 높았는데, 2052년에는 경북(60.2%), 전남(60.1%) 등 11개 시·도에서 50%를 넘어서게 된다.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35.8%에 이를 전망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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