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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힘내세요, 윤석열 가카”…대통령실 앞 ‘내란죄 피의자’ 응원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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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서문 앞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 응원 화환.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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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윤카(윤석열+가카(각하))♡ 끝까지 지지한다”,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11일 아침 서울 용산 대통령실 서문으로 올라가는 길 담벼락에 이러한 문구가 적힌 수십여개의 화환이 일렬로 놓였다. ‘12·3 내란사태’에 내란죄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된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다. 전날 저녁에는 보이지 않던 화환들로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놓인 것으로 추정된다.



누가 보냈는지는 명시돼있지 않으나 화환에 적힌 문구들을 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보낸 걸로 보인다. “국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윤석열 지킴이” “윤 대통령님 끝까지 지지합니다” “더불어범죄당 해산하라”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등 윤 대통령을 응원하고,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자신의 이름을 적은 화환도 있었다. “계엄령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이다” 등 지난 3일밤 비상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입장을 적은 화환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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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서문 앞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 응원 화환.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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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2·3 내란사태 당시 윤 대통령이 주요 지휘관인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육군 중장)에게 전화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의결 정족수가 안 됐다”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국회 진입을 직접 지시하는 등 내란 실행 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며 사실상 내란의 우두머리(수괴) 구실을 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아침 한 종합편성채널은 대통령실 관계자 말을 인용해 “대통령은 당시 계엄사 등을 통해 ‘국회 관계자들의 국회 출입을 막지 말고 들여보내라’고 지시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안건이 심의되는 과정을 전 국민이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떻게 군이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었겠냐”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이 담긴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오전 9시30분 현재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주요 참모들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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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서문 앞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 응원 화환.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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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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