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계엄·국힘 가치 훼손”
한지아 의원도 찬성으로 선회
정성국 등 아직 입장 못정해
한지아 의원도 찬성으로 선회
정성국 등 아직 입장 못정해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과 한지아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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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14일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속속 ‘찬성’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까지 친한계 모두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진종오·한지아 의원 등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며 국민의힘에서는 일단 7명의 탄핵 찬성표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찬성’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이날 오전 발표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사람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 의원 5명이었다.
최고위원이기도 한 진종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계엄 사태가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 것임을 분명히 깨닫게 됐다”며 “저는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나서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한 대표의 측근이자 당 수석대변인인 한지아 의원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이번주 토요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던 김상욱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품위가 있었으면 하는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린 행위라 더 큰 좌절감과 배신감이 드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국민 담화로 탄핵 표결에 찬성하는 의원이 늘었느냐’는 질문에 “상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의원님들 간에 많은 말이 오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친한계 6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내려와야 한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를 지지하고 찍었던 분들이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와서 탄핵에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아직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국 의원은 “이제는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엄중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의원 개개인이 자신의 탄핵 의견을 바로 밝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김소희·박정하 의원도 아직 찬성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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