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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후쿠시마 소금대란에 반값 판매...빛보는 협동조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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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4~5월 진행한 수입과일 공동구매 현장. 오렌지 1개에 900~1200원에 판매했다/사진=수펴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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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협동조합 전문인력 지원사업 주요내용/그래픽=최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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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알려진 후 국내 천일염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가격은 20kg 기준 7만~8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동네 수퍼에서는 3만원짜리 천일염을 판매해 소비자 주머니를 가볍게 했다.

#.지난해 이어 지난 5월에도 국제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일본 음료제조사는 오렌지 주스 생산을 중단했고, 국내사들도 함량을 줄이는 등 파장이 컸다. 연일 물가 급등 뉴스가 쏟아져 나올 때 동네 수퍼에서는 1개에 900원짜리 오렌지를 판매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공동사업을 관리하는 협동조합 전문인력 지원사업의 효과였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문인력 지원사업은 조합 상근 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첫해는 인건비의 70% 이내에서 월 200만원까지, 이듬해 연장에 성공하면 50% 이내에서 지원해준다. 최대 지원기간은 2년이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해 처음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돼 공동구매 직원을 채용했다. 채용된 직원은 전국에 분포한 물류창고를 활용한 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했다. 소금 품귀현상이 벌어지기 전 신안에서 천일염 100톤을 구매해 마진없이 전국 수퍼에 공급했다. '반값소금'이 탄생한 배경이다.

지난 4~5월 오렌지가격이 폭등했을 때는 8개 조합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손잡고 1억3000만원을 들여 52톤의 수입과일을 공수해 싼 가격에 수퍼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공동구매 사업은 중소기업 제조상품을 발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전국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통해 지역우수상품을 유통시켰다. 맛의 고수에서 판매하는 '호박약과', 세인트부르스의 '장어', 화성당의 '옛날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공동구매를 통해 시중도매가격보다 23~30% 싼 금액으로 구매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협동조합 전문인력 지원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예산 한계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간 전체 예산이 9억4000만원에 불과해 2년간 지원 인원은 88명에 그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등록된 중소기업협동조합수는 883개다. 슈퍼연합회만해도 46개 조합에 4만2000명의 조합원이 있음에도 대부분 영세사업자다보니 전체를 총괄할 상주인력이 부족하다. 전문인력 부족은 공동사업의 초기 리스크를 늘려 사업동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소기업계는 해당 사업이 소수의 협동조합 지원으로 다수의 중소기업 지원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0개 협동조합을 지원할 때 4500여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협동조합 지원사업은 재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난 사업"이라며 "중소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소득격차 지역불균형 해소 등의 효과도 있어 보다 많은 조합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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