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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러시아 유조선 2척 폭풍우에 충돌···흑해에 기름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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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러시아 남부 교통 검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15일(현지시간) 케르치 해협에서 폭풍으로 난파된 러시아 유조선 볼고네프트 212호가 바다에 가라 앉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남부 교통 검찰청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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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 두 척이 악천후로 충돌해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해상·내륙 교통청은 “이날 폭풍우로 인해 볼고네프트 212호와 239호가 흑해에서 충돌했다. 각각 15명, 14명의 승무원이 탑승해있었다”라며 “이 사고로 석유 제품이 바다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볼고네프트 212호가 약 4300t의 연료를 운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름이 유출된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번 사고로 볼고네프트 212호가 좌초됐으며 선체 앞부분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 교통 검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볼고네프트 212호 선체가 두 동강 나면서 절반 이상 바다에 잠겨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예인선 2척과 헬리콥터 2대가 급파되는 등 약 50명이 배치돼 구조 및 대피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상사태부는 “볼고네프트 212호에서 승무원 13명이 대피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중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번 충돌 사고와 관련해 안전규정 위반과 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케르치 해협은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의 좁은 해협으로 길이는 약 41㎞, 너비는 4∼15㎞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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