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소녀가 '딩가딩가'병에 걸려 춤을 추듯 온몸을 떨고 있다./페이스북 |
마치 춤을 추듯 온몸이 떨리는 증상의 신종 질병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확산하자 현지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우간다 서부 분디부교 지구에서 여성과 소녀를 중심으로 ‘딩가딩가’라고 불리는 신종 질병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명이 이 병을 앓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딩가딩가’는 현지어로 ‘춤추는 것처럼 몸을 떤다’는 의미다. 이 질병을 앓는 이들은 과도한 신체 떨림으로 인해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보건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병은 2023년 초 처음 보고됐으며, 분디부교 지구 외 다른 지역에서 발병한 사례는 아직 없다.
관계자는 “대부분 일주일이면 치료받지 않아도 증상이 완화되지만,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시설에 가기를 바란다”며 “이 병은 일반적으로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특히 10대 소녀 등 여성을 중심으로 증상이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딩가딩가병을 앓았던 현지 여성 A(18)양은 “몸이 마비된 것 같았다. 걸을 때마다 몸이 통제할 수 없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분디부교종합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도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다만 보건 당국은 발생 양상과 전파경로, 원인 등에 대한 역학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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