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명태균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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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언론에 공개된 내용 외 누락된 부분이 있으며 이는 윤 대통령과 명씨가 나눈 대화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자 명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이같이 공개된 내용은 2분 가량의 녹음 내용 중 2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당시 시끄럽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그 다음에 명씨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며 "그 가운데 빠진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빠진 부분에서 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실명이 들어있는지 묻자 남 변호사는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한 후 "혹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부르는 의원들인가"라고 재차 질문자가 묻자 "정확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 측은 "민주당이 해당 녹취를 공개했을 때 밝힌 '대통령이 공천 관련해서 얘기한 적도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 지금도 똑같다"며 "원칙에 따라 공천했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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