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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모잠비크에 풍속 260㎞ 사이클론 강타…최소 3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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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로 이동해 최소 7명 추가 사망

사흘 전 마요트섬 덮쳐…“수백명 사망 추정”

경향신문

17일(현지시간) 인도양의 프랑스령 마요트에 초강력 사이클론이 덮쳐 황폐하게 변해 있다. 프랑스 내무부 제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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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양 프랑스령 마요트을 휩쓴 초강력 사이클론이 모잠비크를 강타해 최소 34명이 숨졌다고 현지 재난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풍속 260㎞에 이르는 강풍과 약 250㎜의 폭우를 동반한 열대성 폭풍 치도가 지난 15일 모잠비크 북부 카부델가두주에 상륙했다.

모잠비크 국립재난관리청은 치도 상륙으로 카부델가두주에서만 28명이 숨졌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319명이 다치고 17만5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약 2만3600채와 어선 170척이 부서졌다고 전했다.

치도는 전날 모잠비크 서북쪽에 있는 내륙국 말라위로 이동했다. 말라위에서도 폭풍으로 인해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3만47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재난관리당국은 밝혔다.

경향신문

열대성 사이클론 치도가 휩쓴 프랑스령 마요트와 모잠비크, 말라위. 구글지도 갈무리


앞서 치도는 지난 14일 인도양에 있는 프랑스령 마요트섬을 강타했다. 이날 오전 기준 폭풍 치도로 인한 마요트섬의 사망자 수는 22명, 부상자는 1400명으로 집계됐다.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마요트섬의 사망자는 최대 수백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한 피해 주민은 “동네 전체가 사라지는 것을 봤다. 핵전쟁이 쓸고 지나간 결과를 보는 같은 비극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가 보도한 사진에는 침수된 병원 복도를 따라 신생아 침대를 밀고 가는 여성, 전복된 경찰 보트, 코코넛나무가 건물 지붕을 뚫고 들어간 모습 등이 담겼다.

마요트섬과 모잠비크, 말라위를 차례로 휩쓴 폭풍은 이날 짐바브웨 근처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는 설명했다. 짐바브웨도 폭풍과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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