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고령층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4.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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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최하위 계층인 1분위(하위 20%)중 약 30%는 5년간(2017년→2022년) 계층이동을 하지 못했다. 특히 노년층(65세 이상)에게 가혹했던 시간이었다. 80%가 소득이 정체됐다. 또 펜데믹(감염병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 이후 소득이동성이 약해졌다. 당시 주로 노년층 여성의 소득이 하방압력을 받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가운데 2022년까지 같은 분위에 머무른 사람은 31.3%였다. 반대로 2017년 소득 5분위(상위 20%)에 속한 사람 가운데 63.1%는 2022년까지 같은 분위를 유지했다.
1분위에 남아있는 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7년(100%)에서 △2018년 67.7% △2019년 52.2% △2020년 42.4% △2021년 35.9% △2022년 31.3%로 유지됐다.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중 해당 분위를 탈출하는 비율은 지속 기간이 길수록 줄었다. 1년차(2017년→2018년)에는 32.3%포인트(p)가 계층을 벗어났지만 5년차(2021년→2022년)에는 4.6%p만 이동했다.
또 노년층보다는 청년층(15~39세)이 1분위를 빨리 벗어났다. 2017년 소득 1분위인 사람 중 2022년까지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이 가장 낮고 중장년층(40~64세)(38.6%), 노년층(80.6%) 순으로 높았다.
노인 대부분이 최하위 계층에서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1분위를 많이 벗어났다. 2017년 대비 2022년에 1분위 머무른 비율은 여자(35.0%)가 남자(26.1%)보다 높았다.
또 최근 시계열로 보면 전체 소득분위를 총괄해서 2022년 소득분위가 전년보다 상승 또는 하락한 사람은 34.9%이었다. 상향 이동한(17.6%) 사람이 하향 이동한(17.4%) 사람보다 많았다.
소득금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사람은 64.4%, 하락한 사람은 32.9%였다. 전년 대비 소득이 10% 미만 상승한 사람이 22.0%로 가장 많았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2021년 1분위 가운데 30.9%만 2022년에 탈출했고 69.1%는 남았다. 전년 대비 2022년 5분위 유지율은 86.0%였다. 14%만 이동한 것이다.
2022년 이동 비율은 2분위에서 50.1%로 가장 높았다. 2분위의 21.3%는 1분위로 낮아졌고 28.8%는 3분위 이상으로 상승했다.
소득분위별 유지 비율은 5분위(86.0%), 1분위(69.1%), 4분위(65.6%), 3분위(54.7%), 2분위(49.9%) 순으로 높았다.
눈 여겨 볼점은 2020년 전후로 소득이동성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단 것이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영향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소득이동성은 2020년(35.8%)에 전년 대비 오른 이후 소폭 내렸다. 연령별로 소득이동 방향을 보면 65세 이상 여자의 소득 하향이동비율이 상승(1.1%p)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소득 하락 이동이 컸고 그 이후에 소득이동성이 내려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이후 회복 과정에선 다시 소득이 올라가는 힘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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