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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12.3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서 김용민(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4.12.17. /사진=뉴시스 /사진=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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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내란 공범'이라고 밝힌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민 의원이 어제 법사위에서 우리 의원들을 상대로 공범이라며 막말한 것에 대해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고 같은 의원에게 그런 정도의 막말을 한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여당 위원 중 누군지 제가 특정은 못하겠지만 상당수 위원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같이 내란을 공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엄 해제 본회의를 지연시켰다. 그런 공범들이, 여당 의원들이 있다"면서 "공범들이 하는 이야기를 쉽게 쉽게 받아들이지 마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말을 가려서 하라"고 했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고성과 소란이 이어지자 유 의원은 "사과가 없으면 우리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김 의원이 명확하게 사과하고 이 발언에 대한 속기록 삭제를 해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사과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고, 여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했다.

퇴장한 법사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계엄 해제를 못하게 하거나 지연시킨 사실이 없다. 추 전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시간을 달라고 했고 의장이 시간을 부여했다"고 반박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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