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라임라이트(Limelight)’. 1844년 남북전쟁당시 성공회 교회로 지어진 건물인데 1980년대에는 나이트클럽, 이후에 마켓, 헬스클럽으로 변경되었으나 모두 실패하고 금년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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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일부를 임차해서 사용하는 상업 시설들과 다르게 교회는 단독으로 건축된 경우가 많다. 그 중에는 고전적 교회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건물도 있다. 이런 교회들도 세대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용도로 바뀌어 가는 경우가 생긴다. 뉴욕 맨해튼에 1844년 남북전쟁 당시 지어진 성공회 교회 건물은 ‘라임라이트(Limelight)’라는 나이트클럽으로 바뀌었다. 마돈나, 보이 조지 등도 들렀던 1980년대의 명소였다. 이후에 음식과 상품을 파는 마켓으로, 헬스클럽으로 변경되었으나 모두 실패하고 금년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또 다른 교회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후 방치되어 있다가 1995년 피자집으로 바뀌어 성업 중이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위치한 ‘존스 피자(John’s Pizza)’.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교회의 내부 스테인드글라스를 특히 좋아했던 메들린(Madeline Castellotti)이 1995년 리모델링, 피자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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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신도 수가 줄어들고 있다. 기독교가 대표적이고, 불교도 행자가 줄어 예전처럼 다채로운 사찰 음식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절이 많다. 이전에도 교회는 결혼식장이나 공연장, 무료 급식소 등으로 예배 외의 시간에 내부 공간을 활용해왔다. 비어 가는 교회 건물의 본격적인 재활용 방안이 논의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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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배 뉴욕 FIT 교수, 마이애미대학교 명예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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