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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0.9%가 전체 금융자산 59% 보유…300억원 이상도 1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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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46만1000명
42세 종잣돈 7.4억 마련해 자산증식
주식 기대감 커...韓주식 6개, 해외 4개 투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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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의 0.9%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약 5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이 300억원이 넘은 부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부자들은 내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보다는 현상 유지 전략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B금융그룹은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발간 14년차인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한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한국은행, 통계청, 국세청 지표 등을 추정해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46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9%로 추산된다. 지난해 45만6000명 대비 1.0% 늘었는데,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 규모(4822조원)의 58.6%에 해당한다.

자산 규모별 보면 91.5%(42만2000명)가 ‘10억원∼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했다. ‘100억원∼300억원 미만’은 2만9000명(6.3%)이고 300억원 이상도 1만1000명(2.2%)를 차지했다.

부자들은 부동산자산이 55.4%, 금융자산이 38.9%를 차지하고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주택(32.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1.6%), 거주용 외 주택(10.9%), 빌딩·상가(10.3%), 예·적금(8.7%), 주식(7.4%) 순이었다.설문조사 응답자들은 금융, 부동산 등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했고, 평균 42세에 7억4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부자들은 단기적으로 주식과 금·보석에, 중장기적으로 거주용주택과 주식에서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주식엔 평균 6.1개 종목, 해외 주식엔 평균 4.2개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지난 1년간 금융 투자 성과에 관련해 ‘수익을 냈다’고 답한 비율이 32.3%에 이르렀다. 지난해(20.3%)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소는 “작년 말 가파른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올해 초 차익 실현이 활발했던 분위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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