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1일 오후 부산항 일대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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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가 내년엔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중국 등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낸 ‘2025년 수출 전망 조사’를 보면, 수출 주력업종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와 견줘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1월∼11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도(2023년)에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던 기저효과 등에 의해 8.3%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선박 등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0곳의 응답을 받은 결과다.
업종별 수출 전망을 보면 바이오·헬스(5.3%)와 일반기계(2.1%), 석유화학·석유제품(1.8%), 전기·전자(1.5%), 선박(1.3%)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자동차·부품(-1.4%), 철강(-0.3%)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이유로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39.7%), ‘관세 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0.2%), ‘원자재·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11.1%)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 가운데 32.6%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산성 악화가 전망되는 업종으로는 선박(50.0%), 전기·전자(45.4%), 자동차·부품(42.9%) 등 순으로 꼽았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46.9%), ‘수출 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하’(20.5%), ‘원자재 가격 상승’(12.2%), ‘원화 평가 절하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2.2%) 등을 들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은 ‘외환시장 안정화’(31.5%),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22.8%),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18.0%)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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