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58년부터 서울 시민과 거주 외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외국인과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1999년에는 영화배우 성룡이, 2002년에는 축구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가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서울시 명예시민’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8일까지 각국 대사관은 물론 공공기관 단체의 장, 사회단체장,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은 후 심사와 서울특별시의회 동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 명예시민’ 선정자는 향후 시가 주관하는 각종 주요 행사에 초청돼 정책 현장을 체험할 수 있고, 전문 분야별 정책 자문으로 활동하면서 시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16명의 서울시 명예시민은 시민과 동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추천을 많이 받았다”며 “복지·문화·경제·환경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쳤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대사관 직원인 루슬란 카이람바예브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장문로 인근에서 자동차 화재 상황을 목격하고 현장에 뛰어들어 진압한 공로로 올해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서울시 467개 동을 다니며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 바트 반 그늑튼(네덜란드)씨 ▲약 20년간 한국 특파원을 담당하며 한국문화와 화교 소식 등을 세계에 전달한 황 군(대만)씨 ▲서울씨앤씨코리아를 운영하며 서울시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기부 활동을 전개한 온 당장유(대만)씨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기관사 안드레스 알비올(아르헨티나·스페인)씨 ▲양자 일관성 나노과학 분야 연구자로 서울기초과학연구원 양자나노과학센터(QNS)를 발전시킨 하인리히 안드레아스(독일)씨 등이 올해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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