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민 경기 악화가 이어지면서 카드론 잔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말(42조2201억 원) 대비 3252억 원 증가한 수치로,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카드론은 담보나 보증 없이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대출이 가능해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자영업자 폐업 증가 등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말(38조8791억 원)과 비교하면 카드론 잔액은 약 4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매달 꾸준히 증가해 7월과 8월 각각 6206억 원, 6044억 원 늘었으며, 10월에도 5332억 원 증가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서민 경기가 악화되면서 카드론과 같은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인해 증가 폭은 7월과 8월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카드론뿐 아니라 대환대출,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도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환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 1조7247억 원으로, 10월 말(1조6555억 원) 대비 692억 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1342억 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현금서비스 잔액 역시 6918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내년 카드론 잔액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내년 카드수수료율을 0.05~0.1%p 인하하기로 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인해 약 3000억 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카드사들이 대출성 자산 확대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