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저스틴 발도니. /로이터뉴스1,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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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감독 겸 공동주연을 맡은 저스틴 발도니와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라이블리는 영화 촬영 과정에서 발도니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조직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제작사 웨이페어스튜디오와 발도니를 고소했다.
NYT는 라이블리가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한 62페이지 분량의 소장 전문을 공개했다. 소장에는 라이블리가 증거제출명령을 통해 입수한 수천 페이지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의 발췌문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발도니가 촬영 중 사전 협의 되지 않은 키스를 즉흥적으로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수 차례 했으며, 자신의 트레일러에서 상의를 벗고 바디 메이크업을 지우고 있을 때나 모유수유를 할 때에도 발도니가 동의 없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열악한 제작환경과 촬영장에서의 괴롭힘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자신이 촬영장에서의 문제를 폭로하려고 하자 발도니와 제작사가 교묘한 홍보 캠페인으로 자신의 평판을 깎아내리려 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증거에 따르면, 발도니는 지난 5월 제작사 홍보 담당자에게 “영화가 나올 때 그녀가 같은 짓을 할 것을 대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계획제작사 및 발도니와 함께 일하는 한 홍보 담당자는 8월2일 위기관리 전문가인 멜리사 네이선에게 “그는 그녀가 매장당할 수 있다고 느끼길 바란다(He wants to feel like she can be buried)”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네이선은 “우리는 누구든 묻을 수 있잖아”(You know we can bury anyone)라고 썼다.
NYT는 “네이선은 언론에 강하게 맞서면서 발도니의 행동에 대한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막고, 라이블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강조하도록 했다”라며 “발도니는 홍보팀을 격려하며 때때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지정해 홍보팀이 이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NYT는 “발도니는 드라마 시리즈 ‘제인 더 버진’에 출연한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라며 “라이블리는 그보다 훨씬 더 큰 스타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라이블리는 일찍이 TV쇼 ‘가십걸’을 통해 유명해졌고,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에서 ‘타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엔터테인먼트 외 업계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잡지 표지를 장식했으며, 450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라이블리는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결혼했으며,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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