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2년 미 의회가 국조로 지정…법에 따라 지정된 적은 없어
"흰머리독수리, 미국의 이상과 국가 정체성의 상징"
2023년 3월 12일 미국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의 미시시피강에서 한 흰머리 독수리가 날고 있다. 2023.03.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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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독수리가 법적으로 국조(國鳥)로 지정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더 힐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흰머리독수리를 국조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7월 상원에서 상정돼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12월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주)은 "흰머리독수리는 우리나라의 자유와 힘의 상징"이라며 "미네소타는 흰머리독수리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법이 통과돼 흰머리독수리는 이제 우리나라의 국조로 공식 인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토종인 흰머리독수리는 1782년부터 미국 공식 문서에 사용된 국새에 등장했다. 같은 해 미국 의회는 흰머리독수리를 국가 상징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흰머리독수리는 공식 문서와 대통령 깃발, 군 휘장과 화폐 등에 등장했다. 그러나 법에 따라 미국의 국조로 공식 지정된 적은 없었다.
미국 국립독수리센터가 위치해 있는 미네소타주 워버쇼 주민으로, 흰머리독수리 관련 서적을 집필하기도 한 프레스턴 쿡은 의원들에게 흰머리독수리를 국조로 지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쿡은 지난 16일 법안이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뒤 "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흰머리독수리에 대해 "1782년 국새에 등장한 이후로 미국의 이상을 상징해 왔다"면서 "이 법안을 통해 우리는 그 역사적 역할을 기리고, 이 새는 미국의 상징이자 국가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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