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을 사실상 거부하자 자신의 SNS에 한 대행을 향해 욕을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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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정국과 관련해 '말과 행동을 조사하라'며 언행 주의령을 내린 가운데 문정복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막말을 구사, 논란을 빚었다.
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인 문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해 임명을 거부한 한 대행을 겨냥해 "한덕수 진짜 개XX이네"라며 욕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 자력이 없다며 국회 윤리위를 열어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27일 "문정복 의원은 공직에서 헌신해 온 한덕수 대행에게 '개XX'라는 막말까지 했다. 이런 오만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고 박수영 의원은 "저급한 표현은 야당 수준을 자백하고 국회 수준을 낮췄다"며 "이런 행위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국회 윤리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충권 의원은 "입법 방탄, 탄핵 보복, 특검 겁박, 예산으로 목줄 조이기에 이어 하다 하다 욕까지 하는 민주당 수준", 김미애 의원은 "1967년생 문정복 의원이 1949년생 한덕수 총리에 결코 해선 안 될 말(X소리)을 했다"며 "개 입에서 X소리 나와 그래서 '국개의원'이라 하는가 보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문 의원이 관련 글을 내린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 9일 김윤석 사무총장 명의로 "잘못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정국 상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차별적 발언과 혐오 발언,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동 등으로 현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과 당직자들에게 '언행 주의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추가 논란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의 원칙으로 비상 징계 등 엄중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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