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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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열풍을 이끈 ‘오징어게임’의 두 번째 시즌이 어제(26)일 열린 가운데 이를 주목하고 있는 외신이 다양한 평가를 내 관심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 주요 매체들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공개된 후부터 평가 및 리뷰 기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반응이 엇갈려 이목을 자아낸다.
일부 매체는 시즌1에서 보여준 참신함과 날카로운 주제 의식에 미치지 못했다며 혹평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게임이 빨간불을 켰다. 새 시즌이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며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다. 기존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평했다.
그러면서 “게임에서 새로운 반전이 가미된 피 튀기는 광경이 반복되지만, 똑같은 역학 구도 안에서 기쁨보다 고통이 훨씬 더 많다”며 “이 시리즈가 단지 잔혹한 살육을 더 많이 보여주는 수단이라면, 우리는 집단으로 (드라마 속에서 게임을 관전하는) ‘VIP’의 저렴한 버전일 뿐일까?”라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도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며 “첫 번째 시즌이 잘했던 것을 똑같이 재현하길 바라는 시청자와 더 깊이 있는 세계 구축을 원했던 시청자 중 누가 더 실망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의 이야기를 두 시즌으로 쪼갠 것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USA투데이는 “후반부는 상당히 일반적인 액션 장면으로 변하고 어떤 종류의 결말도 제공하지 않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며 “감독이자 제작자인 황동혁이 시즌2와 3을 하나의 이야기로 쓰고 이것을 그냥 중간에 잘라내 넷플릭스에서 한 시즌을 더 연장하게 만든 것 같은 뚜렷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다. 오징어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바라봤다.
반대로 사회문제를 새로운 각도로 조명했다는 호평도 있었다.
버라이어티는 “시즌2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며 “이 드라마의 특징인 잔혹한 폭력과 피는 여전히 극에 넘쳐나지만, 모든 것을 전에 경험한 기훈(이정재 분)을 비롯해 게임 참가자들 사이의 공포는 여전히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시즌1에서 활약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부터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채국희 등이 출연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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