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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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내부 전략 회의에서 내년에 회사가 여러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 향상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 언론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구글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5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 이 시기의 절박함을 우리가 모두 인식하고,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 부담이 크다”며 “2025년에는 우리가 이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고 실제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단히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피차이 CEO가 구글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오픈AI 등 AI 개발업체들의 위협을 받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했다.
구글은 미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을 문제 삼아 제기한 소송에서 독점 해소 방안으로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안을 제시하면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구글은 캐나다에서도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 혐의로 당국에 피소됐으며, 영국에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피차이 CEO는 이번 회의에서 “세계적으로 우리가 여러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회사의 규모, 성공과 함께 따라온 것으로, 그러하기에 이 순간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 챗봇인 제미나이 서비스와 관련해 “크고 새로운 비즈니스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2025년에는 (1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의 AI 모델을 오픈AI의 GPT 등과 비교한 뒤 “역사적으로 항상 1등이 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제품으로서는 동급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구글 딥마인드 공동설립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제미나이 챗봇 앱이 “앞으로 1∼2년에 걸쳐 엄청나게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서비스를 다른 업체들처럼 유료 구독제로 전환하지 않고도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한 직원의 질문에 허사비스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당장은 구독제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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