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용 상승·기술유출 우려에
철수·이전 검토 응답도 12.4%
철수·이전 검토 응답도 12.4%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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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중국 사업이 더 부진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커졌다.
2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진출 기업 대상 경영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 중 56.2%가 현재 공장가동률이 60% 이하라고 답했고, 기업 4곳 중 1곳은 향후 5년 이후 사업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와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총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현지 경쟁 심화 등으로 중장기 사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 기업의 56.2%가 가동률 60% 이하라고 답했고, 가동률이 80%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은 18.4%에 불과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 중 53.8%는 향후 중국의 대내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시장의 변화와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 생산비용 상승, 정치적 제재 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글로벌 대외환경 변화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향후 중요한 글로벌 대외환경 변화 1순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미·중 분쟁(35.0%), 비대면 생활패턴(20.3%), 한반도 이슈(17.5%) 순이었다. 특히 환율 변화의 영향을 응답한 비중이 작년 6.0%에서 올해 12.9%로 크게 높아졌다.
응답 기업의 24.6%은 향후 5년 이후 사업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철수와 사업지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도 각각 8.8%, 3.6%에 달했다. 사업 철수와 이전을 고려 중인 기업들은 경쟁 심화(28.3%), 미·중 분쟁(24.5%), 현지 생산비용 상승(17.0%)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어려운 여건에도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은 중국의 시장성을 주요 요인으로 거론했다.
핵심기술자산에 대한 유출 가능성도 중국 진출 기업들이 우려하는 요인이었다. 기업들 중 핵심기술 유출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21.4%였고, 유출은 없었지만 위협을 경험한 기업도 20.8%에 달했다. 이는 작년 실태조사 결과보다 상승한 수치다. 핵심기술 유출 주체는 현지 고용인(33.4%)과 협력업체·거래처(25.7%)가 주를 이뤘고, 유출 형태도 자료 탈취 후 이직(50.5%)과 판매처의 기술자료 요구(19.5%)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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