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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무안공항 폐쇄하라”…2차 가해에 카카오맵 후기 차단[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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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카카오맵의 무안국제공항 장소 페이지에 나와 있는 추모 페이지 배너(위)와 ‘세이프 모드’ 적용 안내. 카카오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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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악성 댓글이 확산하면서 전남 무안국제공항 카카오맵 후기 작성 창이 폐쇄됐다.

카카오는 30일 정오쯤 자사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에서 무안공항 별점 후기 창을 닫는 ‘세이프 모드’를 적용했다. 해당 창에는 참사가 일어난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무안공항 폐쇄를 요구하며 ‘별점 테러’를 하거나 지역 혐오 발언 등 후기 작성 가이드라인에 어긋난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맵의 무안공항 장소 페이지에서 “장소 세이프 모드가 적용되어 일시적으로 후기가 제공되지 않는 장소입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가족 등에 대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무안공항 후기 창을 닫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온라인 추모 공간으로 연결되는 배너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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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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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온라인으로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홈화면의 검색창 아래에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합니다”라는 문구와 국화꽃 이미지를 배치했다. 이 부분을 클릭하면 추모 공간으로 연결된다. PC 버전에선 “[헌화]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추모 국화 달기’를 통해 추모에 동참한 이용자는 이날 오후 6시15분 기준 약 31만4000명이다.

카카오는 다음 모바일 앱 홈화면에 특보 생중계, 실시간 뉴스, 추모 페이지를 모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페이지를 표시하고 있다. PC 화면에도 추모 페이지로 이어지는 배너를 추가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11만2000여명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카카오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페이지를 통해 “본 페이지는 여객기 사고 뉴스를 다루는 과정에서 현장을 자세히 묘사한 사진, 영상, 설명 등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미성년자나 비슷한 사고 경험이 있는 분 등은 본 페이지 이용 전에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한국기자협회의 재난보도준칙 링크도 함께 안내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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