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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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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유가족 긴급 지원금 준비중...정비 소홀 지적엔 ‘이것’ 감축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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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출처=연합뉴스]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에 대한 지원 현황과 향후 운영 방안을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무안참사 관련 4차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장례 절차가 시작됐으며 장례 진행에 필요한 편의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 역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는 지역에 연고를 둔 참사 희생자 A씨의 빈소가 희생자 중 처음으로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문 감식·유전자 정보(DNA) 대조 등을 통해 희생자 179명 중 174명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고 시신 인도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안전 대책에 대해선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 인력 확충 등 향후 항공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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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특히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3월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고 상황을 수습하는 한편 안전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무리하게 운항을 했기 때문에 운항량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번 대책은 추가로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지 무리한 운항으로 인해 운항량을 감축하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물론 정부와 협의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협의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해 항공기 동선에 따른 편수 조정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내부적인 고민도 담겼다”며 “특히 한순간에 동료를 잃은 승무원들, 직원들까지 자체적인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해 사고 이후 발발할 수 있는 트라우마 등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와 관련 경영진 책임론에 대해선 “해당 내용을 논의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사고 수습 이후 과정도 매우 복잡한데 이를 현재의 경영진들이 책임을 지고 해결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항공 측은 당초 31일 오전 11시 4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밤 8시20분쯤 브리핑 일정을 오후 5시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 브리핑 시간이 이날 오전 10시, 오후 3시인 만큼 이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브리핑 시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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