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이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분위기 반영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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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서미선 기자 = 유통업계가 조용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 이은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매년 연말·연초 잇달아 배포하던 신년사를 공개하지 않거나 배포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년사 공개 배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은 롯데·신세계(004170)·CJ(001040)·현대백화점그룹이다.
롯데그룹과 CJ그룹은 1월 2일 신동빈 회장, 손경식 회장의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보통 새해 근무 첫날 배포했고 탄핵정국이나 무안 제주항공 사고가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CJ 관계자도 "배포 계획에 변동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연말 신년사를 발표해왔던 신세계그룹은 올 초 배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날짜는 미정"이라며 "정국 때문에 미룬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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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정지선 회장의 신년사 배포 시기를 조율하다 예정대로 1월1일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무안 제주항공 사고로 유통업계가 행사, 마케팅 등을 취소하며 조용한 애도를 이어가는 분위기에 끝까지 배포 시기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007070)은 올해 취임 첫해를 맞은 허서홍 대표의 신년사를 대외에 알리지 않고 내부에만 공개하기로 했다. 전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지난해 초 신년사를 공개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올해에도 신년사를 내부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매년 신년사가 있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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