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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국힘-민주 지지율 격차 줄어…계엄사태 후 '줄탄핵'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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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30일 뉴시스·중앙일보 의뢰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차이

윤 대통령 버티기에 속수무책…"권한 대행 탄핵 등 줄탄핵 여파"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묵념하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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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도 격차가 12·3 계엄사태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큰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야당 '줄탄핵'으로 국정공백까지 더해져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뉴시스가 여론조사 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40.4%, 국민의힘 지지도는 35.7%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11.5%였다.

양당 간 격차는 4.7%p로 오차범위(±3.1%p) 이내였다. 직전 조사였던 11월 10∼11일 조사에서는 양당 간 격차가 11.7%p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7주 전 30.2%에서 35.7%로 5.5%p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41.9%에서 40.4%로 1.5%p 내려갔다.

이에 대해 에이스리서치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으나,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등으로 인한 위기감으로 인해 보수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세 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까지 이어지는 '연쇄 탄핵' 정국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지지율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줄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불거진 야당 책임론이 여야 지지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고 수습에 있어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어야 할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의 부재에는 야당의 책임이 절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1010명)였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4%, 국민의힘 지지도는 29%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3.1%포인트)를 훌쩍 넘어섰지만, 이는 여전히 계엄 사태 발생 직후 2배 이상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수치는 17%로 집계됐다.

중앙일보·엠브레인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3%(1006명)이고, 2024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다. 이들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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