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칩 워 저자)가 제25회 세계지식포럼 '칩 워 2.0: 반도체 패권을 위한 글로벌 전투'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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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이 해외 시청자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석학들의 통찰력을 담은 강연 영상이 꾸준히 업로드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5주년을 맞은 세계지식포럼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식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일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 시청자 가운데 국내 시청자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전체 시청자 중 97.5%가 해외에서 유입됐다는 뜻이다. 해외 시청자 비중은 지난해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전체 중 7%에 불과하던 해외 시청자 비중은 2분기 들어 21.4%로 늘었다가 3분기에 90%로 급증했다. 4분기에는 무려 97.5%가 해외 시청자였다. 지난해 1분기 22만회였던 해외 조회 수는 4분기 332만회로 15배가량 증가했다.
해외 시청자가 급격히 늘어난 건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이 다양하고 신선한 내용의 영어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은 세계지식포럼 핵심 세션과 관련한 동영상을 매주 2회씩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개막식과 오픈세션을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생중계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세계지식포럼 채널에 업로드된 동영상은 누적 1150여 개에 달한다.
25주년 세계지식포럼 콘텐츠가 업로드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해외 시청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월별 시청자 분포를 보면 9월까지만 해도 전체 중 40.6%였던 해외 시청자 비중은 10월 들어 69.9%로, 11월에는 97.9%로 껑충 뛰었다.
국가별 시청자 분포도를 보면 미국 시청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콘텐츠를 가장 많이 시청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조회 수에서 29.8%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9.9%), 캐나다(6.3%), 호주(5.2%), 영국(4.2%) 등 영미권 국가에서 시청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2.7%에 그쳤던 미국 시청자 비중은 10배 넘게 늘었다. 영미권 시청 비중이 급증한 배경에는 미국 석학들의 알토란 같은 지식을 담은 콘텐츠가 자리 잡고 있다. 실리콘밸리와 월가 등 글로벌 경제·기술 중심지에서 주목받을 만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가 대거 업로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 예가 '칩 워 2.0: 반도체 패권을 위한 글로벌 전투' 세션이다. 이 세션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 워'의 저자이자 반도체 산업 전문가인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가 참여해 반도체 기술이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패권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상세히 분석했다. 해당 영상은 시청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누적 조회 수 30만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어와 영어 채널을 분리한 것도 해외 시청자층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한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어 영상을 동시에 제공했으나 지난해 4월부터 한국어 영상은 별도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채널의 콘텐츠가 핵심 시청자층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어 채널을 분리 운영한 덕분에 해외 시청자 수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국내 시청자 조회 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세계지식포럼 콘텐츠 중 조회 수가 가장 많은 영상은 2023년 참석했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제학과 교수(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강연이다. 이 강연 영상은 불평등의 미래에 대한 바네르지 교수의 혜안을 담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가 65만5000회에 달한다. 해외 시청자들은 "이렇게 풍부한 인사이트의 강연을 송출해준 세계지식포럼 채널에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계지식포럼은 유튜브 외에도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링크트인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세션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은 세션 영상 외에도 주요 연사 인터뷰 영상 등을 추가로 제작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세계지식포럼'을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인식해 접속할 수 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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