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터보기계 인수해 사업 확장
아이엘사이언스, 셀리온 품어
덕산네오룩스 본사 전경. 덕산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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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기업들이 을사년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생존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이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중장기적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가 지난달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덕산네오룩스가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지분 60%를 총 710억원에 인수하며 1대주주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산업용 펌프와 압축기를 일괄 제작할 수 있는 회사다. 지난 1978년 펌프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1년 압축기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6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리·독립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발전소와 석유화학, 선박, 담수 등 다양한 산업군에 필수적인 기반 부품을 생산한다. 특히 원자력 및 액화천연가스(LNG)용 극저온 액화펌프 등 차세대 친환경 분야에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인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에 이어 산업용 펌프·압축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셀리온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인수했다. 향후 유상증자까지 감안하면 지분율은 88.9%까지 높아진다. 셀리온은 이번 인수 과정을 거쳐 아이엘셀리온으로 거듭났다. 경기 화성에 본사를 둔 아이엘셀리온은 표면실장(SMT) 공정을 통해 자동차램프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해 테슬라와 폭스바겐, 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아이엘셀리온 인수를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실리콘렌즈부터 아이엘셀리온 표면실장 공정, 아이엘모빌리티 자동차램프 커버 사출 조립까지 자동차램프와 관련한 일괄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2023년 말 인수한 아이엘모빌리티에 이어 2024년 아이엘셀리온 인수로 자동차램프 관련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자동차 전장화로 각종 램프 기능과 디자인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독자적인 LED 실리콘렌즈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이텍은 머신비전 기술을 보유한 엠브이텍 인수를 최근 마무리했다. 지아이텍은 엠브이텍 지분 51%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아이텍 각자대표인 이상권 사장이 엠브이텍 수장을 겸한다. 엠브이텍 인수로 지아이텍은 머신비전 및 광학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엠브이텍은 지난 2003년 설립된 머신비전 전문기업이다. 이차전지를 비롯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스마트폰, 태양광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자동화장비와 함께 비전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렇듯 중견·중소기업들이 M&A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을사년 새해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생존과 함께 성장이 가능한 체질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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