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 주인공 양도현 役 맡아 열연
'폭락'의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은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무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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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폭락'의 현해리 감독이 고(故) 송재림을 추억했다.
배급사 ㈜무암은 2일 송재림이 주연을 맡은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의 제작 비하인드와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메가폰을 잡은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은 늘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회상해 영화 속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작품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낮엔 주식, 밤엔 코인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그린다.
무엇보다 '폭락'은 국내에서만 2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들이 발생한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화제를 모았다.
당초 현해리 감독은 이를 6부작 웹드라마로 풀어내 각 에피소드에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 톤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구상했지만, 실존 인물에 관한 취재가 깊어질수록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져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했다고.
이후 현 감독은 더욱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으며 사건을 재구성했고,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을 더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 장편영화로 재구성했다.
이에 따라 '폭락'은 양도현(송재림 분)이라는 인물의 총체적 실패와 실패를 겪는 과정을 단일 스토리로 밀어붙이며 한탕주의가 만든 거대한 붕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은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
한편 송재림은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85년생인 그는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고,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등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송재림은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송재림의 마지막 연기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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