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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통신 3사 신년사 화두는 “AI 사업 실질 성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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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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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 사업 분야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데 이어 가시적인 성과 만들기에 집중하려는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자사 뉴스룸에 공개한 신년사에서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밝혔다.

유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 전망이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도 예측된다고 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비전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 등에서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ICT(AI+ICT)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역량·인력·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KT의 또 다른 목표는 미디어 사업 분야 성장과 경영 관리 시스템 혁신이다. 김 대표는 “통신과 정보기술(IT)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며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 신년사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는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표로 선임된 홍 사장은 AX(AI 전환) 회사가 되기 위한 핵심 가치로 ‘고객 감동’을 꼽았다. 그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개선하는 데에서 나아가 고객이 ‘와우’ 할 만한 포인트를 발굴해야 한다”며 “고객 관점으로 눈높이를 높이고 남들이 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차별적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들은 통신업 성장이 정체하자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해에는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10년 만에 폐지되는 등 시장 변화가 예고돼 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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