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 美현지 조달 여부 따라
현대차 5종 최대 1100만원 혜택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미국 내에서 세액공제 형식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 리스트를 공개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을 적용한 결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 수는 기존 40종에서 올해 25종으로 줄었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지난해 폭스바겐, 아우디 등 10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았으나 이번 리스트에서는 대상 차종에서 전부 빠졌다. 닛산은 1개 차종이 보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조금을 받는 완성차그룹과 브랜드 수도 지난해 8개 그룹 11개 브랜드에서 올해 6개 그룹 10개 브랜드까지 줄었다. 이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IRA 친환경차 세액공제 세부 조항에 따라 FEOC가 생산한 핵심 광물이 조달된 차량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현대차그룹은 처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종으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보조금을 수령하게 된다. 다만 실제 지급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취임 후 IRA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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