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기술이전·파트너링 등 글로벌 빅파마 협업 기대
오는 13일부터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 모건 헬스케어 2025’(JPMHC)가 열릴 예정이다. JP 모건 헬스케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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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잡기 위해 올해도 미국으로 향한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2025’(JPMHC)에 참가한다. JPMHC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 550곳과 8000명의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은 이번에 시설과 주요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9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서 ‘그랜드 볼룸’ 무대에 오른다. 그랜드 볼룸은 초청 기업 중 선별된 27개 기업이 발표를 진행하는 세션으로, 올해 CDMO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기간 동안 투자자,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 개발 성과와 함께 CDMO 비전을 공개한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새로 선임된 제임스 박 대표가 참여해 CDMO 사업에 대한 계획과 시러큐스 ADC 생산시설 증설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VGXI와 이엔셀은 각각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중심으로 CDMO 기술력을 공유하는 데 집중한다.
개발을 진행 중인 신약의 기술 이전, 투자 및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곳도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간 파트너십을 논의해 오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후속 미팅을 이어가는 한편,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Grabody-B)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가질 방침이다. BBB 플랫폼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퇴행성뇌질환 신약 ‘트론티네맙’의 출시 이후 관심이 뜨거워진 약물 전달 기술 중 하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최신 연구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임상 2상 후반부 단계에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을 비롯한 연구개발 과제와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AR1001)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국적제약사, 투자회사 등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항암 신약 ‘네수파립’의 활로를 찾는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더불어 디앤디파마텍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경구용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미팅에 나선다. 클래시스, 엔젠바이오 등 의료기기 기업도 다수 참여해 차세대 의료기술에 대한 영업·마케팅을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 전반에 한파가 불며 기술 수출 규모와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공동 개발을 통한 국산 항암제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뤄냈고, CDMO 대규모 계약 체결 등 긍정적인 사례도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인수합병(M&A) 기회가 증가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CDMO 사업 확장과 기술 이전 성과를 내기 위해 JPMHC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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