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깊이 사과”
제주항공 참사에 “사고 수습에 최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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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사령탑에 오른 권영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생을 위해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현 탄핵 정국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당의 쇄신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30일 제14차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 만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 뒤 취임 입장을 통해 여야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입법 폭거를 멈춰 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이제 사법의 할 일은 사법에 맡겨 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됐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고개 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 복원과 단합, 보수층 결집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 당은 어려울 때 더 힘을 내는 정당이었다”며 “삭풍의 천막 당사에도 우리는 다시 일어섰고 8년 전 탄핵의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당을 재건해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지켜 온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새로운 시대 정신을 찾아나간다면 분명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취임식을 생략한 채 이날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 위로 방문을 위해 무안으로 이동했다. 이후 제주항공 사고 상황실을 방문하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추모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국위는 국민의힘TV 생중계 및 ARS 투표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전국위원 787인 대상 투표결과 546인(투표율 69.38%)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486인(찬성율 89.01%)으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31일 제20차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으로는 임이자(3선)·최형두(재선)·최보윤(초선)·김용태(초선) 의원과 김상훈(4선) 정책위의장이 내정됐다. 사무총장은 이양수(3선), 전략기획부총장은 조정훈(재선), 조직부총장은 김재섭(초선) 의원이 맡게 됐다. 수석대변인은 신동욱(초선),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강명구(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에는 주진우(초선) 의원이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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