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간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해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이다. 이로써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025-2026시즌까지 11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게 됐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10시즌 이상 뛴 유일한 한국 선수다.

손흥민은 작년 연말까지 구단에서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각종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이 연장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고 이적료 없이 FA로 풀리기 때문에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이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고, 6일엔 영국 대중지 더 선이 “현금이 부족한 바르셀로나가 FA 자격을 갖게 될 손흥민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를 맞이하며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은 손흥민은 ‘보스만 룰’ 적용을 받아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공식 발표로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토트넘에서 10시즌째 뛰는 손흥민은 EPL 320경기를 포함해 431경기를 뛰면서 169골을 넣었다. 토트넘 구단은 연장 계약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며 “2023년 8월 주장에 선임된 그는 토트넘 역대 2위 득점자이며 최다 어시스트 기록(68개)을 세웠다”고 전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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