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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5조…반도체 부진에 기대 이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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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75조…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보다 1조원 이상 하회

연간 매출 300조 영업익 32.7조…이달 말 세부 실적 공개

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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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기대치 이하의 성적을 냈다. 레거시(범용) 메모리 시황 악화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지연이 겹치면서 반도체 부문 수익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5% 증가한 6조 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매출, 77조 4035억 원, 영업이익 7조 9705억 원)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1조 원 이상 적게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9조 1800억 원)보다 29.2% 줄어들었다. 매출 또한 5.2%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진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실적 악화도 반영됐다.

반도체는 전방 IT산업 둔화와 레거시(범용)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메모리 사업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된 것도 4분기 실적 악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대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PC·모바일 중심의 컨벤셔널(범용) 제품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사업부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면서도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및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가동률 하락,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도 연간 매출액은 300조 원, 영업이익은 32조 7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15.9%, 398.2% 증가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증권가 컨센서스(34조 2607억 원)를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DS부문의 누적 영업이익이 약 12조 22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5조 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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