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쌍특검법 부결 당론 따르지 않은 점 강한 유감"
"쌍특검법 위헌 요소 제거된 안으로 의총서 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의 수사내통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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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이비슬 신윤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탈당을 고려할 것을 권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산회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당론과 반대 행위를 하고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에 반대된 행위를 한 김 의원에 대해선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부결표를 행사하기로 당론을 정했지만 내란 특검법은 6표, 김건희 특검법은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울산 남구갑을 지역구로 둔 김상욱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 1인 시위를 벌였고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후 보수진영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특검법에 찬성표결 했느냐고 물었고 대답을 안 했는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당론과 다르다고 탈당하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알려진 것이 제 입장에선 부끄럽고 송구하며 난감하다"면서 "(지도부의 공개적 압박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단 한 사람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당론을 정했음에도 이탈한 분들이 많아서 민주당을 좀 본받자는 점에서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같은 당을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동지로서 의무감,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게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와 관련해선 "당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기에 제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당론을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선 정말 강한 유감을 표하고 과연 (이들이)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많은 의원들이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부결, 자동폐기된 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위헌적인 요소가 제거된 안을 갖고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의 여부'에 대해선 "논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당론과 함께해서 (쌍특검법안이) 부결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위헌 요소가 제거된) 안이 만들어지는 대로 의총에 논의를 붙여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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