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안보리 발언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유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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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사일 발사는 피묻은 돈(Blood Money)이 결국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보여줍니다. 핵 야망을 위해 자국 국민을 희생시키고 우크라이나에서 죽음과 파괴에 기여하는 짓은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는 안보리 회원국들에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안보리는 6일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7일 북한은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슬로베니아, 덴마크 등 6개 안보리 이사국이 소집을 요구한 이 회의에 북한도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황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자금이 미사일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황 대사는 “북한의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고, 태평양지역의 적수들을 견제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발언을 볼 때 적대적 의도가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했다. 또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황 대사는 “김정은의 ‘노예’로 세뇌된 북한군은 정권을 위한 자금과 군사기술을 받고자 전선에서 죽어가고 있다”면서 “병사들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다”고 했다. 북한군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11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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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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