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9일) 글로벌 주요 신용평가사 고위 인사들과 화상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용평가사 인사들은 정치적 불안정이 길어질 경우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무디스의 마리 디론, 피치의 제임스 롱스돈, S&P의 킴엥 탄 총괄들과 차례로 회의를 했습니다.

지난달 12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진 회의입니다.

한국의 정치 상황 변화와 정부의 대응 방안을 새롭게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이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다"며 "경제와 비경제 분야를 아울러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이 관계부처 협의 하에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재정·금융 당국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인사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이것이 장기화되면 외국인 투자나 기업 의사결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이들은 한국 정부의 빠르고 투명한 소통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통해 주요 경제 현안이 잘 해결되길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