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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기업은행서 240억 불법대출 적발…"복수의 전현직 직원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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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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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에서 240억원 규모의 불법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를 시작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서울 강동구 소재 복수의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 가격을 부풀려 담보보다 많은 대출을 승인해주며 문제가 됐다. 대출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 후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던 전직 기업은행 직원들과 현직 기업은행 대출 담당자들과의 공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지점들이 취급한 여신 심사 등을 담당하는 센터장의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현재 기업은행 본점 등에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에서 200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대출을 실행한 담당자들, 해당 지점들의 의사결정권자(지점장), 심사를 진행한 센터장을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관련 직원에 대해 인사 조치와 형사 고소 예정"이라며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신 프로세스 개선 및 임직원 대상 사고 예방 교육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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