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최근 혼선,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 고취"
윤석열 대통령. 〈자료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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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4%, 반대는 32%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갤럽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며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97%→96%로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은 변화"라며 "20~50대의 탄핵 찬성은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60대는 찬성 우세에서 찬반 양분, 70대 이상은 반대 우세로 바뀌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료=한국갤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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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결과 여야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4%, 더불어민주당은 36%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인 12월 3주차 결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0%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12%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으나, 3주 만에 양당 정당 구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라고 밝혔습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3%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도층에서는 24%가 국민의힘을, 35%가 민주당을 지지했습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29%였습니다.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두드러졌던 민주당 지지세가 다소 약해졌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습니다.
한국갤럽은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며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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