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보도…"군사력 제한된 중립국 원해"
"나토 무기 받아도 되지만 러 공격에 사용하면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임 시절인 2018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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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영구 금지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군사력이 제한된 중립국'이 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푸틴 측과 회담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관측이다.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트럼프 측이 푸틴과의 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의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개별 회원국과의 양자 안보 협정 차원에서 계속 무기를 공급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에 대한 통제권을 종전 후에도 사실상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측이 일부 영토에 한해서만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임 시절인 2018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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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너무 크다고 비판하면서 종종 푸틴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거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촉발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평화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진 않았다. 현재 전선의 동결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20년 연기,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 등 언론을 통해 유출된 트럼프 측 제안은 이미 러시아에 거부당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러시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핵 시설 보호를 위한 규정을 놓고 카타르에서 제한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포로 교환과 추방된 어린이들의 송환 등 인도적인 문제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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