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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한국, 도심 속 힐링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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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구 작가의 작품 시리즈 'Better days' 중 하나. /김승구 작가 개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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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바쁜 일상 속 도심에서 여가를 즐기는 한국인의 모습을 조명했다.

CNN은 13일(현지 시각)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중 한 곳에서의 휴식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사진작가 김승구씨의 작품을 통해 한국인들의 여가 시간을 엿봤다.

CNN은 한옥 테마리조트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양주시의 한 공원에서 꽃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한강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김씨의 사진을 소개하며 “그에 따르면, 한국의 여가 문화는 과중한 업무 압박과 빠른 속도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갈망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CNN은 김씨의 사진에 대해 “배경에 암울한 도시 풍경이 솟아 있는 반면 앞쪽에는 활기차고 여유로운 모습이 담겨 있다. 일상생활의 압박감과 그 속에 흐르는 기쁨의 순간이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평했다.

이어 “긴 근무 시간과 짧은 휴식으로 인해 많은 한국인이 도시 중심지 가까이에 살게 됐다. 이 사진들에는 억압적 도시 풍경과 주민들의 다채로운 여가 활동 사이의 긴장이 담겨 있어, 흥미로운 이중성을 보여준다”며 “이 사진은 긴 근무시간과 급속한 현대화의 압박에 맞서면서도 기쁨과 연결의 순간을 찾는 사회에 대한 증거로 작용한다”고 했다.

김 작가는 한국 사회 상류층이 아닌 중산층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상류층은 고급 리조트나 호텔 등 접근이 어려운 사치스럽고 고립된 장소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그들의 문화를 면밀히 관찰하긴 어렵다. 대중이 즐기는 문화가 한국 사회를 더 잘 대표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긴 근무 시간과 짧은 휴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도전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개인의 근면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 이러한 모순을 받아들이고, 여가에서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낙관주의는 한국의 여가 문화에서 분명히 드러나며, 저는 따뜻하고 밝은 노출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개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상명대에서 사진과 시각예술을 전공했다. 김씨는 도쿄 국제 사진 대회(TIPC) 그랑프리 등을 수상했으며, 1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 일부는 미국 시카고 현대사진미술관, 러시아 푸시킨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영구 소장돼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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