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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한글로 '하늘' 적힌 나무아래 시신이…포로 거부한 북한군 비극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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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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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전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를 돕던 북한군의 시신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혀가는 대신 자살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텔레그램 채널인 '브라티 포 즈브로이'(전우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등장한 나무에는 하얀 글씨로 '하늘'이 한글로 적혀 있다. 나뭇가지에는 줄이 묶여 있고 나무 아래에는 북한군 병사의 시신이 놓여 있다.

    이 채널은 "쿠르스크 지역 북한군의 자살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자살한 군인들의 시신은 이제 특정 장소, 즉 북한의 특별한 상징물 근처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하거나 포로로 잡히는 대신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포로가 되는 것을 '반역'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군 제95독립공정강습여단 병사 막심은 지난달 21일 일본 NHK 방송 인터뷰에서 "생포될 위기에 처한 북한군 병사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증언했다.

    지난달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병사들도 A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군 병사가 생포되지 않으려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를 생포하려고 하자 병사가 처음엔 담배를 요구하며 지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후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것을 깨달은 북한군은 자살하려 자신의 수류탄을 찾기 위해 주머니를 뒤졌다.

    존 커비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해 12월 북한군이 고국에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해 투항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 병사들이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자살 등 극단적 조처를 하고 있고, 일부는 북한군 내부에서 처형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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