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접점 확대 움직임의 일환
"당 기조 변화 없인 무의미"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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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중앙대학생 위원회가 지난 2일 마감된 2차 모집에서 부위원장 등 주요 직책 인선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위원회를 공개 모집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대학생 위원장도 선출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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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가 약 4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중도층 공략에 나서면서 특히 2030 청년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조직 활성화만으로는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조직 재정비를 한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는 오는 2월 말부터 2021년 이래 사실상 중단됐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위원회를 지원하는 당 청년국 인력 보강에 따라 지난해 9월 대학생위원회를 공개 모집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대학생위원장도 선출했다. 2차 모집에서 부위원장 등 주요 직책 인선이 함께 이뤄짐에 따라 대학생위원회가 다시 활성화하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 21~22년께 당 청년국이 미래국과 통합되면서 대학생위원회 활동이 잠시 중단됐었다"라며 "당시 김기현 당대표 체제에서 청년국이 다시 독립 부서로 부활했지만, 청년국 인력이 부족해 조직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당선된 김채수 대학생위원장은 이날 "당선된 이후 가장 먼저 (구성원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건의했다"며 "4년간 위원장 선거가 없으면서 활동이 중단됐었지만, 앞으로 위원회가 지속 가능하도록 운영될 수 있도록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당층을 비롯해 2030 표심이 혹시 모를 조기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국민의힘의 정책 기조와 행보를 봤을 때 이러한 활동만으로는 청년층의 지지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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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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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부에선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가정한 발언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 추이에 따라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분위기가 더 확산되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엄호와 비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대학생위원회 조직만으로 중도층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당의 태도 변화가 중도층 포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의 기조 변화 없이 대학생위원회 구성과 활동만으로는 지지층의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생위원회의 실질적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대학생위원회 활동이 곧 '청년' 또는 '개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대학생위원회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반드시 개혁적인 것은 아니다"며 "요즘은 젊음 자체가 개혁성을 보장하지 않고, 세대와 지역에 따라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학생위원회는 만 35세 미만의 전국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진학 예정자·재학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공지 사항 내 구글 폼 작성으로 신청을 받고, 주요 직책 지원자는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해 최종 선발했다. 지난해 9월 1차 모집을 통해 선발된 345명의 대학생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추가 모집을 통해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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