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등 35개 청년단체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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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등 35개 청년 단체는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이들은 “내란 수괴와 공범을 비롯한 극우 세력들이 청년을 정치적 도구로 삼아 자신들의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비참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결코 그들의 내란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체포되던 날까지 청년들을 보며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내며 시민들을 분노케 하였으며, 극우 세력들은 청년들이 나라를 지킨다는 구호를 버젓이 내세우며 백골단을 자칭하는 폭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일어나게 된 것”이라며 “하루빨리 혼란스러운 정국이 종식되고 이 땅의 청년들이 꿈을 꾸기 위해서는 헌재의 신속하고 강경한 파면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회원인 이주원씨는 “지난주 토요일(2월15일)에는 서울대학교에서 극우 세력들의 학내 탄핵 반대 시위를 두 눈으로 직접 봤다”며 “이러한 모습들이 현재 대한민국이 총만 안 들었지 내전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재정 범청년행동 대표는 “청년들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가 걸린 중대 결정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불리해질 때면 청년이 나라를 지킨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서부지법 폭동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등 35개 청년단체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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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등 내란 혐의를 받는 이들은 계속 ‘청년’을 불러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체포된 직후 “우리 청년들이 자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되고 열정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18~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90명 중 46명은 20·30대였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이들을 ‘애국전사’로 지칭하며 영치금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연세대학교·서울대학교 등 대학가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극우 유튜버와 윤 대통령 지지자 등 외부인들이 몰리자 서울대 재학생·서울대민주동문회 소속 졸업생 등이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19일 회견에 참여한 대학생 유매연씨는 “계엄 이후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각 대학에서 학생총회를 통해 결정했지 않나. 학내 탄핵 반대 목소리는 소수”라며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탄핵 찬성 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많은 청년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데, 극우 집회의 경우 방식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니 더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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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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