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입각’ 발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논란에 사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SBS 라디오서 “文이 사실 밝혀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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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2017년 당시 일부 야권 의원 대상 ‘입각’ 제안 취지 발언을 정정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두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9일 “본인이 ‘드루킹’ 역할을 해서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만약에 그렇다면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직접 진실을 밝힐 차례”라며 이같이 반응했다. 이어진 ‘문재인 정부에서 안철수 의원의 입각 검토 자체를 모르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그는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잘라 답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2017년 탄핵 그때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는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정권 교체 후 야당과의 협치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여야정 협의체도 만들고 야당 정치인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직도 제안하셨다”며 “그때 보면 유승민 의원, 그다음에 안철수 의원, 그리고 노회찬·심상정·김성식 의원까지 다 제안했다”고 대놓고 실명을 언급했다.
듣는 이가 김 전 지사의 발언을 사실로 받아들이게끔 만들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유 전 의원 등에게는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안 의원에게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자, 안 의원이 직접 라디오에 나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실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부각한 것으로 들린다. 김 전 지사 SNS에 설명글이 올라온 후인 18일 오전 9시13분쯤, 안 의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김경수가 유승민, 심상정 전 의원에게는 사과했는데 저에 대해서는 일언도 없다”고 비판 메시지를 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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