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C 등 탑재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2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길이 333m, 폭 77m, 무게 10만여 톤, 승조원 6000여 명에 달하는 니미츠급 항모인 칼빈슨함은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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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한반도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처음으로 전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해군의 상호운용성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일 해군에 따르면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이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과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구축함 스테렛함 등을 전개했다.
칼빈슨함은 길이 333m(미터), 너비 40.8m의 니미츠급(10만t급) 항공모함으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C 전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칼빈슨함의 승조원은 약 5500명이고 미 해군의 1항모강습단은 약 7500명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6월 루스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지난 1월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엔 처음이다. 한미 군 당국은 구체적 훈련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칼빈슨함은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핵우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핵우산은 유사시 북한이 우리나라를 핵공격으로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할 때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해 전쟁 억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확장억제 공약도 강조했다.
한미 해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칼빈슨함 정박 기간 중 양국 해군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남규 해작사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번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가 한미 확장억제 공약을 넘어 미국의 대중국 견제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20일에도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한 바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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