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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물가와 GDP

    이상기후·고환율·식재료 가격 상승…먹거리 물가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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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지난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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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채소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설탕과 유제품 등 식재료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다. 고환율 여파로 수입단가가 뛰면서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7일 기준 한 포기에 5579원으로, 1년 전(3909원)에 비해 42.7% 뛰었다.

    같은 기간 무 1개는 1907원에서 3190원으로 67.3%, 양배추 1포기는 3903원에서 6521원으로 67.1%, 당근 1kg은 4337원에서 5337원으로 23.1%, 시금치 100g은 861원에서 951원으로 10.5%, 양파 1kg은 2377원에서 2580원으로 8.5%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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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채소의 3월 평균 도매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지난 7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0㎏에 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3.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겨울철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87.0% 오를 것으로 봤다. 이 외에 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원으로 24.3%, 양배추 도매가격은 8㎏에 1만4000원으로 49.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공급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비축 물량을 도매시장에 풀고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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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식재료 가격도 상승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8일 발표한 2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8.3% 올랐다.

    설탕 지수는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 가격지수는 23.2% 치솟았다.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는 29.0% 상승했다.

    식재료 가격 상승 영향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식품·외식업계에 반영된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수입단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가공식품과 외식물가의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생산 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식품산업의 경우 60∼70%, 외식산업은 30∼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식품업체들은 원가 비용 부담 가중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빵·커피·김치·비스킷·주스 등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9%를 기록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높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식품 원재료에 할당관세 적용과 수입부가가치세 면제 등과 같은 세제·금융 지원을 지속하고,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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