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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전두환을 곱게 보내준 결과…‘극우=의병’ 장남 망언에 광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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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두환씨 장남 전재국씨가 지난달 17일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에서 발언하는 모습. 문화방송(MBC) 유튜브 갈무리


전두환의 광주학살 피해자와 희생자 유족들이 전씨의 장남 재국씨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의병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내란 선동이라며 반발했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9일 “전두환 일가의 내란 선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5·18단체들은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극우 토론회에서 ‘피를 흘릴 각오가 우리는 과연 돼 있을까’라고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명백한 내란 선동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재국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부정을 포함한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된 것이 사실이라면, 아마 저희는 다음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 피를 흘릴 각오가 우리는 과연 돼 있을까. 전국에서 의병들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에서, 대구에서, 광주에서까지 마치 6·25 전쟁 당시 꽃처럼 산화했던 학도병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5·18단체는 12·12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의 후손이 다시금 내란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재국은 ‘의병운동’과 ‘학도병’을 언급하며, 마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군사정권을 옹호하는 행태를 애국적 행동인 양 포장했다”며 “군사독재 후예들이 민주주의를 또다시 짓밟으려는 명백한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재국 발언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와 정부의 대응, 전두환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등을 요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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