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31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산둥함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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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5년간 무기 수입을 그 전보다 3분의 2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군사적 자립이 가속화하고 있는 걸 보여준다고 외신은 전했다.
10일 스웨덴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날 공개한 ‘2024 국제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5년 간(2020~2024년) 중국의 무기 수입이 그 전 5년(2015~2019년)보다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기 수입 감소는 과거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했던 헬리콥터 등 고도화된 무기를 자국 생산으로 대체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같은 기간 64% 감소했다. 중국은 5년 단위 분석에서 1990~1994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10대 무기 수입국에서 빠졌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차이나(SMPC)는 보도했다.
중국은 고도화·첨단 무기를 이제 자국 기술로 만드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몬 웨지만 스웨덴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했던 중요 품목은 헬리콥터와 엔진이었다”며 “중국은 전투기, 수송기, 군함용 엔진을 자체 생산하고 있고, 헬리콥터 역시 완전히 중국산으로 개발해 러시아와 유럽의 헬리콥터 수입을 중단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중국의 무기 해외 의존도가 급감한 배경에는 중국이 국방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강조해 온 데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국방·군 현대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국방비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국방 예산을 7.2% 늘린 1조7846억위안(356조6387억원)으로 책정했다. 2022년부터 4년째 7%대 증액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직후인 2013년에 견줘 2.5배 늘었다.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였다. 보고서는 지난 5년간 우크라이나의 무기 수입이 그 전보다 약 100배 늘었고,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8.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대만의 무기 수입은 각각 24%, 27% 줄었지만, 일본은 2배 가까이(93%) 무기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무기 수출국은 여전히 미국이다. 지난 5년간 미국의 무기 수출량은 21% 늘었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43%에 달한다. 러시아는 2위 수출국에서 3위가 됐고, 프랑스가 2위로 올라섰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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